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동반한 한미 무역협상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공지능(AI)을 선도하는 자국 빅테크 기업 보호를 명분으로 디지털세와 플랫폼 규제에 추가 관세를 경고하면서 협상 타결까지 난항이 예상됐지만, 두 달여 만에 타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이 빅테크 산업을 중시하는 이유는 수치로도 명확하다. 미국은 전통적인 일반 재화·서비스 무역수지에서 적자를 기록하지만, 디지털 분야에서는 막대한 흑자를 내고 있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정보서비스 등 디지털 방식의 서비스 수출은 2023년 6560억달러로 전체 서비스 수출의 64%를 차지한다. 즉, 디지털 무역은 미국 경제의 핵심 수익원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 자산인 셈이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