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국내 민관 공동, PQC와 QKD 양자보안 '가속도'

고투백 2026. 2. 4. 10:35
양자컴퓨팅 시대 앞두고, 산업 현장 및 공공망 양자 보안 모색
국내 기업과 스타트업, 단계적 보안 전환과 투자 전략 속도전
정부, 제도·법적 기반 마련,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위한 통합 전략 추진

 

 

국내 기업과 정부가 양자컴퓨터 시대에 맞춘 보안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 체계를 빠르게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양자내성암호(PQC)와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중심으로 산업 현장과 공공망의 보안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 기업들은 당장 양자컴퓨터를 도입하기보다 기존 시스템과 호환되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정부는 기술 개발과 표준화, 제도적 기반 마련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한다. 단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산업 전략, 투자, 정책과 연결된 과제로 주목된다.


국내 기업들, PQC·QKD로 단계적 보안 전환

국내 IT 기업들이 양자컴퓨터 위협에 대비해 PQC와 QKD 기반 보안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과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민감 데이터를 보호하고, 점진적 전환으로 안정적 보안을 실현하는 전략이다.

펜타시큐리티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서명과 키 교환 시스템에 미국 NIST PQC와 국내 KPQC 알고리즘을 동시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암호 체계를 유지하면서 양자컴퓨터 공격에도 안전한 구조를 마련했으며, 운영 중단이나 과도한 비용 없이 단계적 보안 전환 가능성을 실증했다.

라온시큐리어는 금융망과 공공망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과 테스트를 진행하며, 키 교환 효율과 통신 속도 개선을 목표로 실질적 운영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한다. 동시에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며 잠재적 취약점을 점검해, 보안 강화와 안정적 운영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라온시큐리어 관계자는 “양자컴퓨터 시대에도 현재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실증과 기술 검증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최근 QKD 장비를 활용해 대규모 네트워크에서도 안전하게 키를 공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초당 30만 개 키를 생성하고 1분에 7만 대 이상의 암호 장비에 분배할 수 있어, 금융과 통신망 등 실제 환경에서 기존 시스템과 호환성을 유지하며 대규모 보안 확보가 가능하다. QKD는 양자 물리 법칙을 활용한 암호 체계로, 계산 능력과 관계없이 안전성을 보장한다.

KT는 이번 실증을 통해 양자 기반 키 관리가 현실 환경에서도 운영 가능함을 확인했으며, 향후 단계적 도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T는 최근 양자키분배(QKD) 장비를 활용해 대규모 네트워크에서도 안전하게 키를 공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사진:KT)

 

 

기업들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PQC와 QKD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단계적 적용으로 기존 환경과 호환성을 유지하며 위험을 최소화하고, 해외 PQC 알고리즘과 국내 기술을 비교해 최적화된 구조를 설계한다.

글로벌 표준과 국제 협력에도 참여하며, 점진적 전환을 통해 산업 전반에 안정적으로 양자보안 체계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자컴퓨터 시대, 기업·스타트업 투자와 기술 준비 활발

국내 기업과 스타트업들은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해 실용적이고 단계적인 보안·투자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PQC 기반 하이브리드 암호 구조와 키 교환 설계를 점검하며, 금융·통신 등 민감 데이터 환경에는 단계적으로 적용해 안정적 전환을 꾀하고 있다.

기업들은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확인하며 투자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김동호 CQO는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양자센싱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라며 기술 개발과 투자 시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벤처 기업과 스타트업도 양자보안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PQC 솔루션과 양자통신 장비 개발, 테스트베드 구축을 동시에 진행하며, 투자자들은 기술 검증과 상용화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PQC와 QKD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보안 모델이 주목받는다. 기존 시스템과 완전히 다른 구조를 도입하기보다, 점진적 전환으로 위험과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양자컴퓨터 시대의 산업 성장과 보안 수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평가다.

양자컴퓨터 자체는 기존 계산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며 전력 효율과 처리 속도에서 강점을 가진다. 실제로 구글 양자 프로세서는 슈퍼컴퓨터 대비 전력 소비가 10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상용화 초기 단계로, 연산 정확도를 나타내는 피델리티 문제와 응용 소프트웨어 부족이 한계로 지적된다.

 

정부, 글로벌 경쟁력 강화…양자보안 준비 속도

한국 정부와 기업은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보안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교통·국방·금융·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범국가 PQC 전환 로드맵 실증 사업을 추진하며, 정보보호 예산 4012억 원 중 36억 원을 PQC 핵심 기술 개발에 편성했다. 정부는 2035년까지 국가 인프라 전환을 목표로 단계적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국회는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법’을 발의해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법안에는 양자AI, 양자보안, 공급망, 규제 개선, 국방 적용 내용이 포함돼,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이 단계적 암호 전환과 기술 지침 마련, 비용 지원 근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도 한국은 앞서 나가고 있다.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PQC 표준 관련 특허 165건으로 미국 123건을 앞서며, 주요 국내 출원인으로는 크립토랩, 서울대, 삼성SDS 등이 포함된다. 한국형 PQC 알고리즘 연구단은 SMAUG-T 등 알고리즘 개발과 공모전을 통해 글로벌 표준 경쟁에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 서비스 예정인 IPOP에도 KPQC를 적용해 실증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PQC와 QKD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보안 체계가 향후 산업 경쟁력과 국가 안전을 동시에 좌우할 핵심 요소라고 평가한다. 기술, 산업, 정책이 동시에 움직이는 지금이 양자보안 준비를 본격화할 적기라는 시각이다. 정부, 기업, 연구기관이 각자 역할을 나눠 대응하면서, 양자보안은 단순 기술 연구를 넘어 산업 전략, 투자, 정책까지 연결된 종합 과제로 자리 잡았다.


 

[출처 : 애플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