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SK텔레콤의 대규모 해킹 사태는 단순한 한 기업의 정보보안 실패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근본적 위기의 신호탄이다. 우리 사회에서 통신사는 국가 기간망과 다를 바 없을 만큼 이번 사건은 정보보호 패러다임 자체를 재점검해야 할 필요성을 환기시켜 준다.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지금의 데이터 보호 방식에서는 기존 암호체계가 더 이상 현대의 정교한 공격 기법, 그리고 머지않아 등장할 양자컴퓨터 기반의 공격에 대해 유효한 방어수단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번 사건으로 기존 암호체계로는 더 이상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우리 모두 인지해야 할 것이다.오늘날 통신, 금융, 공공기관은 RSA, ECC 기반의 공개키암호(PKI)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암호체계가 양자컴퓨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