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매출 부진, 2위 원자재가 인상, 3위 인건비 상승.' 중소벤처기업부가 실시한 '2025년 5월 경기전망조사'에서 회사 대표들이 꼽은 경영상 어려운 점을 보면 사이버보안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희박한지를 알 수 있다. '보안상품 가격 부담'이나 '보안시스템 부재' 같은 건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지난해 랜섬웨어 공격을 겪은 중소 제조기업 대표는 "당하기 전까지는 해킹 말고도 우리가 망할 이유가 10가지는 더 있다고 생각했다"며 "'급여를 못 주면, 차입금을 못 갚으면' 같은 문제가 당장 눈앞에 있으니 보안투자는 자꾸 뒷순위로 밀렸다"고 했다. 정보보안업체 지란지교소프트의 박승애 대표는 "중소·중견 기업들은 랜섬웨어 예방을 마치 치매보험처럼 인식하고 있다"며 "보안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투자액만 수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