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군 요구에 드론 업체들 난감비현실적 단가에 중국산 재조립 납품상생 모델 마련 등 생태계 구축부터 대전 유성구의 한 산업단지. 무인기(드론) 업체 두시텍을 운영하는 정진호(63) 대표가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사옥 꼭대기 창고에 들어서며 마른침을 삼켰다. 드론만 바라본 지 15년. 이곳엔 그간의 '실패의 역사'가 박스째 겹겹이 들어가 있었다.지난 5년간 유독 폐기된 부품이 많이 쌓였다. 회사는 매년 군에 훈련용 드론 10여 개씩을 납품해왔는데, 갈수록 입찰 공고 속 요구 사항은 까다로워졌다.성능에 대한 주문이 아니었다. '부품은 국산으로, 더 싼 가격에 내놓을 것'. 안보 때문이라는 걸 알아도 단가가 3배 뛰는 조건을 걸고 더 싸게 팔라니.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드론 업계가 술렁였지만, 정 대표는..